이낙연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출발"
"지난 정부 이 일 덜 중히 여겨"…올해 예산에 관련사업 포함
2018-01-04 16:43:50 2018-01-04 16:43:5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내년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는 일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이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선언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항일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는 충분히 발굴되지 않았고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단체의 관심을 촉구한 이 총리는 “지난 정부는 이 일을 덜 중요하게 여긴 듯하다”고 비판하며 “문재인정부 출범 후 이 일의 준비를 본격 시작해 올해 필요한 예산을 작년 말 국회에서 확보하는 등 일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중요성은 현 정부 출범 후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100주년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처는 서울 서대문구 의회청사 부지에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 4월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기념관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 총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역사를 잊지 않으려면 먼저 역사를 온전히 간직해야 한다”며 “내년 기념사업을 민간과 함께 펼쳐서 지난 100년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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