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원화강세와 반도체 실적둔화 우려로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며, 올해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5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34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60만6000원으로 1년전 177만원7000원에 비해서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작년 11월 최고점인 287만6000원에 비해서는 27만원(9.39%) 하락한 상태다.
또한 몇몇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15조7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16조원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당초 16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 하이투자증권은 16조5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KB증권도 영업이익 15조5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16조3000억원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생각보다 상당히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이익도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반도체 사이클 논란 및 원화강세 우려로 고점대비 10% 하락했다”면서 “또한 반도체 부문 특별상여금 반영,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흐름은 단기적이며, 올해도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조정 국면으로 인해 결론을 미치 단정하고 이유를 억지로 끼워맞추는 아전인수식 해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DRAM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갤럭시S9의 출시가 당초보다 빠르게 출시돼 올해 1분기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도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와 탁월한 원가절감 능력을 고려하면 올해도 반도체 부문 이익 창출력은 뛰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원화강세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실적 추정치를 소폭 내렸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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