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소기업인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정부의 정책기조인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과 ‘혁신성장’ 활성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는 16일 청와대에서 만찬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상자 규모는 약 20여명 선으로, 청와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참석자 명단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했던 삼성·현대차·LG·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관계자 간담회의 연장선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 관계자 간담회도 같이 추진하려 했지만,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 인선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정부의 ‘혁신성장’ 동참을 당부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의지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최저임금인상과 노동시간단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주 52시간으로 노동시간 단축 시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주 8시간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을 요구해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축사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면서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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