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새주인 포스코 유력
2010-02-23 11:25:52 2010-02-23 11:25:52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후보로 사실상 포스코가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의향서 접수는 내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현재로선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한군데도 없지만 그간 유력시 되어온 포스코가 마감시한을 즈음해 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과 글로벌 영업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어 최근 광물개발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포스코로서는 매력을 느낄만 합니다.
 
또 매각가액이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력을 포스코가 충분히 갖고 있다는 점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사모펀드 등의 외국자본을 주축으로 외자 컨소시엄이 구성돼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또 한화, GS 등 일부 대기업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포스코의 인수의지가 워낙 강력해 현재는 의향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새 주인이 되는데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즉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국가가 주관하는 입찰시에는 헐값 매각을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후보가 참여해 경쟁입찰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기업인 자산관리공사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이 법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사실상 포스코의 단독입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률에 저촉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는 일반법에 우선하는 특별법인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적용해 국가계약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포스코가 단독입찰을 하더라도 특별법을 적용한다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순조로운 매각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당사자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내일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면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서류검토 뒤에 적격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발송하는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올 상반기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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