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공언했다.
정 부회장은 24일 JP모건 주최로 열린 '한국 CEO 컨퍼런스'에 참가해 올해 8000억원 투자를 바탕으로 13조9000억의 매출과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전년 대비 9.1%(이마트 6.8%, 백화점 18.1%)와 9.9%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아직까지 전례가 없었다.
정 부회장은 또 올 상반기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주식가치가 현재 장외시장 평가금액만 100만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신세계 보유 주식의 가치는 2조7000억원 정도”라며 “상장될 경우 공모가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유주식 중 일부가 구주매출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세계의 매출 신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 동안 백화점부문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센텀시티점과 영등포점이 올해 각각 6000억원과 3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인천점 증축과 오는 2012년 의정부점 오픈이 예정돼 있는 만큼 매출이 더욱 신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부문에 대해 “최근 이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가격 정책은 기존의 단기적인 가격 행사를 지양하고 할인점 본연의 'Low Cost Operation’을 통해 품질 좋은 상품을 항상 싸게 팔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마트 전 상품에 대한 신가격 정책은 지속적으로 진행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할인점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 6.8%, 영업이익 4.2%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실제 올해 2월 중순까지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기존점 매출 역시 7.0% 신장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현재까지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이마트의 성장 전략에 대한 질문에 “현재 중국 사업은 전반적인 기반을 다져가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M&A나 전략적 제휴 등의 방식을 통해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겠지만 현재 수준에서 무리한 M&A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온라인사업에 대해선 “이마트몰의 매출이 지난해 19.6% 신장한 907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몰의 매몰 역시 지난해 33% 신장한 3563억원으로 늘었다”며 “온라인 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상반기 중 6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과 배송체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을 재정비해 140여개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라인부문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경영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기존 신세계의 경영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과와 비전을 생각하는 ‘책임경영’의 덕목을 추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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