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전년 대배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GS건설은 올해도 지속성장의 토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29일 지난해 매출 11조6800억원과 영업이익 3190억원, 신규수주 11조2230억원의 경영 실적(잠정)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GS건설의 수익성과 지속성이다. 지난해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1429억원) 대비 123.1% 증가했다. 여기에 GS건설은 2014년 2분기부터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1030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의 원인을 건축·주택부문의 호조에서 찾았다. 지난해 GS건설 건축·주택부문은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전년 대비 38.1% 증가한 6조6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 사장을 중심으로 GS건설은 주택시장 호황에 대비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승부수가 지난해 GS건설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임 사장은 2017년도 경영전략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자이 브랜드의 경쟁력 극대화'를 지목한 바 있다.
올해 GS건설은 ‘주택’과 ‘해외’ 시장 두 마리 토끼를 쫓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안전’과 ‘준법’,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는 기존 사업의 영속성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에서도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영실적을 통해 GS건설은 올해 매출 12조원과 수주 11조45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혁신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기반의 지속성장 체계 구축을 통해 이익 개선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 역시 GS건설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은 물론, 지난해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해외사업의 재도약이 예상되면서다. GS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유시설 발주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기대감이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까지 GS건설의 분양실적은 2만4500세대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며 “GS건설은 주택경기 하락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분양물량을 늘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체”라고 분석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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