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일본 미쓰이스미모토신탁그룹(스미트러스트)와의 업무제휴 분야를 글로벌 및 핀테크, 자산관리, 신탁업 부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스미트러스트 본사에서 업무제휴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오쿠보 테츠오 스미트러스트 지주사 사장(CEO)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제휴 확대는 양사가 그동안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보다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성사됐다. 하나금융과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4년 업무제휴를 통해 부동산과 투자금융 분야 등에서 협력을 지속해왔다.
스미트러스트는 9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일본 내 4대 금융그룹이다. 특히 현지 신탁과 부동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업무제휴 확대 분야는 ▲글로벌 및 핀테크 사업 ▲자산관리 분야 ▲신탁업 부문 ▲투자금융(IB) 부문 ▲상호 인재교류 등이다.
특히 글로벌 및 핀테크 사업 확대는 이번 업무제휴의 확대의 핵심이다. 양사는 글로벌 투자를 확장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핀테크 부문에서도 협력해 일본에서 하나금융 핀테크 신기술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이를 교두보로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하나금융은 일본 유수의 자산운용상품 협력을 통해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헤쳐나가는 일본 금융기관의 노하우를 접목하는 한편 스미트러스트의 신탁 노하우를 공유해 상속과 증여 등 국내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로 했다. IB 부문에서는 부동산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대체투자를 통해 투자 방식과 투자 대상 발굴을 협력키로 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 저성장·고령화 시대 도래 등 이전과는 다른 금융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한 정보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업무제휴 확대를 통해 하나금융은 새로운 도전을 극복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다섯째부터) 츠네카게 히토시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오쿠보 테츠오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지주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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