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동북아시아 지역 미세먼지를 집중 분석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일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방문해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국민 대표들의 의견을 들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 이 차관은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과 반응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스모그 챔버' 연구현장을 방문했다.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기존 런던 스모그, LA 광화학스모그와 달리 기체반응과 액상반응이 혼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KIST는 동북아 고농도 미세먼지 생성에 기여하는 주요 반응을 모사하기 위한 소형 스모그 챔버를 활용해 연구를 하고 있다.
배귀남 미세먼지 프로젝트 사업단장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실내와 야외 등에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공장이나 제철소의 유무 등 지역마다 다른 특징까지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과 국민 대표들이 1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대표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정확하고 세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공동 대표는 "생산단계부터 미세먼지가 배출이 안 되거나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물질이 얼만큼 배출됐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치원을 운영 중인 주부 위숙현씨는 "미세먼지로 인해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해한다"며 "영유아들이 학교나 야외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미세먼지의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해 미세먼지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의 대표사례가 될 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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