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3위 위협받는 한국지엠…신차물량 관건
이달 내 임단협 타결 목표…내수3위 수성 위기감 반영
2018-02-06 06:00:00 2018-02-06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지엠이 이달 내로 임단협을 타결해 본사로부터 더 많은 신차물량을 배정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지엠이 확보하는 물량 규모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8일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작년 임단협의 경우 해를 넘겨 지난달 9일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에 교섭이 개시됐다.
 
이번 임단협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사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가 작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올해 교섭을 신속히 개시해 장기적 수익성 및 사업지속 가능성 확보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엠 본사는 3월부터 전세계 국가에 배정할 물량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며, 판단 기준으로는 시장 경쟁력, 안정적 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능력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그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해 신차 배정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한국지엠의 움직임에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의 2016년 내수 판매량은 18만275대로 르노삼성(11만1101대), 쌍용차(10만3554대)보다 7~8만대 가량 많았다. 그러나 작년 한국지엠은 13만2377대로 쌍용차(10만6677대), 르노삼성(10만537대)와의 격차는 3만대 정도로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 1월 판매실적을 보면 한국지엠은 7844대로 쌍용차(7675대)와의 격차는 단 169대에 불구했다. 최근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출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지엠의 3위 수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한국지엠의 ‘국내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점도 신차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 결과를 지금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통해 올해 발전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이 임단협 타결을 통해 올해 본사로부터 더 많은 신차물량을 배정받는다는 목표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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