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특성화 대학 적극 지원…카카오같은 혁신창업 뒷받침 "
울산 첫 방문해 과기원 졸업식 참석…청년창업가와 간담회도
2018-02-12 17:53:41 2018-02-12 17:53:4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UNIST) 졸업식 축사에서 “지역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유니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지역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유니스트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취임 후 첫 울산 방문으로,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것도 처음이다. 정부의 주요 국정 목표인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 지방균형발전, 청년창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정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는 울산시민의 염원과 국가균형발전의 꿈으로 설립됐다”며 “울산의 제조업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시켜 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유니스트가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여러분의 앞길이 순탄할 수만은 없다. 실패도 겪고 좌절도 겪을 것”이라며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다.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나”라며 학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은 결코 실패 그 자체가 아니다. 실패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오늘 여러분의 자리도 여러분 자신의 노력에 많은 도움이 더해져 함께 이뤄낸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것을 잊지 않고, ‘나와 함께 하는 우리’를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학위수여식을 함께하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졸업생들의 학사모 수술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주며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학생들의 셀카촬영 요청에도 적극 응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졸업식 행사 전 이곳 학생창업인과 예비창업가들을 만나 오찬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혁신성장을 이루려면 역시 청년들의 혁신창업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네이버나 카카오 이후에는 그런 식의 큰 성공 사례가 별로 마련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청년들이 모범적이고 모험적인 혁신 창업에 청춘을 바칠 수 있고, 그것이 보람으로 다가오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과거 20~30년 전에 있었던 전통적인 대기업들의 세계가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라는 것은 정말 폭풍의 시대 같은 것이다. ‘기대 반 두려움 반’ 이렇게 맞이하는데, 기회는 더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창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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