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지방 성공 공식은 '희소성'과 '프리미엄'
초고층 아파트 지방 물량 확대…수요자 선호도 높아
2018-02-22 15:39:44 2018-02-22 15:39:44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지방 분양을 확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인된 성공 방정식을 지방 시장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의 초고층 아파트는 가격상승력과 함께 높은 선호도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시공 기술이 필요해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지방 분양시장은 대형건설사보다 중견건설사의 비중이 높아 초고층 아파트 분양물량이 적었다.
 
최근 지방에서 분양한 초고층 아파트들이 성공적인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대형 건설사의 지방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다. 지방의 초고층 아파트는 랜드마크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도 춘천시에서 초고층(38층)으로 조성된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2015년 11월 입주)’의 3.3㎡당 평균매매가는 845만원이다. 이는 평균매매가가 608만원인 춘천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초고층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세종시에서 초고층(48층)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평균 104.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성공을 거두면서 열기가 지방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마천루 단지라는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올해도 지방에서 분양하는 초고층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 규모다.
 
대우건설(047040)은 같은달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75번지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로 조성된다.
 
삼성물산(000830)현대산업(012630)개발은 오는 5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번지 일원에서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3853가구 규모로 이중 248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같은달 부산 북구 화명2구역 재개발 단지인 ‘화명2구역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886가구 규모로 64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익산 부송 꿈에그린 투시도 사진/한화건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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