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에 빌려준 만기 차입금의 회수 여부를 보류하고 부평 공장 담보설정 요구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GM은 당초 이달말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지엠 차입금 7000억원에 대한 회수 여부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지분 17%를 가진 산업은행의 반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대신 GM은 이날 이사회에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가 끝날때까지 차입금 회수를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출금 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부평 공장 담보설정 요구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6년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원 규모이며, 대부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지엠이 ‘GM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4.8~5.3%의 이자율로 빌렸다.
GM은 지난해말 만기가 돌아온 1조1300억원 중 4000억원 정도만 회수했고 나머지 7000억원의 만기는 다음달까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이 한국지엠 차입금 7000억원에 대한 만기를 산업은행 실사 종료시까지 연기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본관동 현관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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