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3월을 전후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모바일게임이 잇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리니지 형제가 주도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출시를 대기중인 게임들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글로벌시장 공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모바일시장에서 빅3의 매출 비중이 50%가 넘어서는 등 양극화가 심화된 가운데 중견, 중소게임사의 신작으로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국내 게임사의 신작 모바일게임 7종이 잇달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주중 펄어비스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가 출시되고 3월에는 '피싱스트라이크(넷마블),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그라비티)', '체인스트라이크(컴투스)', '빛의 계승자(게임빌)', '드래곤네스트M(카카오게임즈)',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조이시티)' 등 게임사들의 대작들이 잇달아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오는 28일 출시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예정된 신작 중에서 가장 기대받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사전예약이 지난 14일 기준 400만명이 넘어서면서 현재 매출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550만명)'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340만명)'에 맞먹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초 진행한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리니지M 등 기존 흥행작의 뒤를 이을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수준높은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냈고, 호쾌한 액션과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기능, 생활 콘텐츠 등을 담았다. 또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유료화 정책을 내세웠다.
모바일 강자이자 업계 1위로 올라선 넷마블은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올해 첫 신작으로 정했다. 3월에 출시되는 피싱스트라이크는 물고기를 수집하는 낚시 본연의 재미와 낚시꾼의 성장, 기술 및 장비 강화, 물고기와의 전투 요소를 결합했다. 특히 전세계 유명 낚시 지역과 서식 어종을 실사형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눈에 띈다. 이용자는 수집한 물고기를 VR, AR, 360도 카메라 등 신기술이 적용된 아쿠아리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같은달 출시되는 라그나로크M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했던 PC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다. 원작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게이머들이 많아 선 출시됐던 중국과 대만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 출시하자마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상위권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일 기준 사전예약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넷마블 '피싱스트라이크'. 사진/넷마블
'서머너즈워' 이후 신작이 드물었던 컴투스도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한 올해 첫 신작 체인 스트라이크를 다음달 출시한다. 체인스트라이크는 체스의 이동과 공격을 모티브로 제작된 턴제 RPG이다. 200여종의 캐릭터와 스토리 기반의 PvE 던전, 다양한 보스전, 실시간 PvP 전투 등 콘텐츠가 있다. 게임은 지난해 11월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을 당시 미국 이용자들에게서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게임빌이 신작 '빛의 계승자'를 3월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전략성에 액션성까지 담은 수집형 RPG이다. 누적 3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기작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에 이어 게임빌과 펀플로가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펀플로 특유의 빠른 전개와 액션성을 구현하는 개발력과 게임빌의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의 조화를 기반으로 전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도 PC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의 모바일 버전인 드래곤네스트M으로 올해 모바일게임 경쟁에 가세한다.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 최고 인기 게임상 및 베스트 해외 모바일 게임상 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도 지난 13일에 사전예약에 돌입하면서 출시에 대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조시시티의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원작 창세기전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바탕으로 영웅을 성장시키면서 길드 단위 전쟁을 진행하는 전쟁시뮬레이션게임이다. 국내 스타 개발자 김태곤 조이시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중견, 중소게임사의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양극화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지난해 빅3의 매출 비중은 50%가 넘어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7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11조570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빅3의 지난해 총 매출은 6조4822억원에 달해 3사 매출 합이 국내시장 56%를 차지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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