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게임즈(251270)에 이어 넥슨도 공익 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대형 게임사들은 산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중되고 있는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7일 판교 사옥에서 '사회공헌 비전 발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사는 사회공헌 비전, 사회공헌 재단 설립 그리고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들을 발표한다. 앞서 지주회사인 NXC를 통한 재단 설립을 결정했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공익재단 설립에 대한 인가도 지난달 받았다.
이에 해당 재단은 넥슨의 기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받아 체계화,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재단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푸르메재단에 200억원을 기부해 국내 최초 장애 어린이 재활병원인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관에 동참한 이후 이 시설에 운영 기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또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개최하는 등 프로그래밍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왔다.
앞서 넷마블도 지난달 23일 넷마블문화재단을 공식 출범했다. 회사는 재단 출범을 통해 기존에 운영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고도와, 전문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그 동안 '문화만들기(게임문화체험관 등)', '인재키우기(게임아카데미 등)', '마음나누기(기부 및 봉사활동 등)' 등 세 분야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2020년 신사옥 완공 이후 게임박물관을 비롯해 대규모 도서관, 게임 캐릭터 공원, 지역 청소년 교육을 위한 게임아카데미 등 교육기관을 설립해 재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구로 넷마블 본사에서 열린 넷마블문화재단 출범식에 방준혁 의장이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재단에 지정 기부하기로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 MIT 과학특별프로그램 운영, 아동 양육시설 공부방 제공, 특수학교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넥스트 크리에이티브'라는 혁신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존의 활동들을 창의성 체험과 창작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업체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4곳으로 넥슨이 재단 설립을 완료하면 5곳으로 늘어난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2012년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를 출범시키고 게임 공모전을 주최하는 등 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 2009년 상반기에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을 설립했다.
국내 게임업체의 잇단 사회공헌재단 설립 배경에는 연 총매출 6조원이 넘을정도로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그만큼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 설립을 통해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더 키우고 전문적으로 펼칠 수 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사회공헌재단 설립 배경에 대해 "그동안 해오던 사회공헌사업을 좀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사업 범위도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기업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공익재단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 및 업계 이미지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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