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4% 늘어…증가폭은 감소
설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향후 수출 여건 불확실성 커"
2018-03-01 15:10:51 2018-03-01 15:10:51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대폭 감소했다.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무역규제 등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수출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 1년 동안 수출은 작년 10월(6.7%)과 11월(9.7%), 12월(8.8%)을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대외여건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2.3%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었고, 중국의 춘절 연휴, 그리고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던 작년 2월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와 정보통신(IT)·반도체 경기 호조,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40.8%), 선박(40.3%), 석유제품(15.8%), 석유화학 (6.3%)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호황이 이어지는 반도체는 90억1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2월 수출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 유지를 이끌었다.
 
다만 앞으로 수출 여건은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연준(FRB)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력품목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415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3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지만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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