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지난해 1인당 평균 5344만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상장 은행 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곳은
KB금융(105560)지주로 1인당 평균 8300만원을 받았다. 사외이사의 연봉을 시급으로 환산했을 경우엔
하나금융지주(086790) 사외이사가 한시간당 46만8000원을 받으며 평균 사외이사 시급(29만7000원)의 1.5배를 상회했다.
4일 국내 6개 상장 은행지주의 2017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42명의 사외이사(전·현직)가 총 22억4448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5344만원을 받은 셈이다.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지난해 7명의 사외이사에게 5억81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8300만원에 달한다. 이사회 의장인 최영휘 사외이사의 경우 95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개별 사외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 한종수, 유석렬 사외이사의 보수 총액은 8400만원~8800만원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전 한국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회장의 경우 5400만원을 받았다.
신한지주(055550) 사외이사는 평균 6093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업무에 사용한 시간은 평균 255.6시간으로 시급은 23만원이다. 사외이사 10명에게는 기본급 월 300만원에 회의 수당과 직책 수당을 더해 총 6억930만원이 주어졌다.
박철 사외이사의 경우 이사회 의장 수당 등을 포함해 7300만원을 받았으며, 작년 3월 선임된 주재성, 박안순 사외이사의 경우 각각 4900만원, 4230만원을 챙겼다. 평균 시급이 가장 높았던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사외이사 9명에게 총 4억9690만원을 지급했으며, 사외이사는 1인당 약 5521만원을 받아갔다.
지방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외이사는 차용규 BNK금융 사외이사(이사회의장)로 총 6721만원을 받아갔다.
BNK금융지주(138930)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4753만원 수준으로 여기에는 지난해 3월 선임된 김영재 사외이사와 3월 퇴임한 김창수 전 사외이사의 보수가 합산됐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175330)의 사외이사 5명에게는 총 2억7210만원이 주어졌으며 사외이사 한명 당 평균 5442만원(시급 31.7만원)을 가져갔다.
DGB금융 사외이사의 기본급은 월 291만원이며 이사회와 위원회 참석수당은 각각 50만원, 30만원이다. 작년 3월 선임된 전경태 사외이사를 비롯한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3898만원으로 보수가 가장 많은 KB금융보다 2.1배가량 낮다. 단 평균 시급은 38만원으로 하나금융 다음으로 높다.
사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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