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6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1018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66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는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강재 가격 인상,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의 요인으로 351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은 유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8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4분기 1조54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2017년 잠정 경영실적. 표/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생산체계 구축 등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지난해 해양플랜트 5기를 계획대로 인도했다. 또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손실의 원인인 추가 정산(Change Order)을 확보했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10조원으로 공시했다. 아울러 올해 수주 목표액을 73억달러로 책정했다. 흑자경영 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며 수익성이 가장 좋은 액화천연가스(LNG)선 20척을 인도할 예정 등 재무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계획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차질 없이 이행함과 동시에 수주 등 경영목표 달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조8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해 목표치 2조7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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