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 수출 157억달러…13개월째 최고치 행진
작년 같은기간보다 12% 증가…반도체 호황 여전히 지속
2018-03-15 15:38:35 2018-03-15 15:38:35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반도체 호황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2.0% 늘어난 15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기준 최대 실적으로 ICT 수출액은 최근 13개월 연속 각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같은 ICT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호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8%가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는 6개월 연속 90억달러대 수출액을 기록 중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차세대저장장치(SSD)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29.2% 늘어난 9억달러를 수출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요 ICT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 심화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하락세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20.0% 줄어든 18억7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또 휴대폰도 해외 생산 확대 및 3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10억달러를 수출하며 작년보다 3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으로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8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34.1% 증가한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11억9000만 달러, EU는 6.2% 증가한 9억8000만 달러 수출을 나타냈다.
 
한편 ICT 수입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6.9% 증가한 78억1000만달러로 ICT 수지는 7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도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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