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시대, 인프라 구축 절실"
디지털화, 미래자동차 핵심과제…2030년 내연기관 비중 40% 전망
2018-03-28 17:45:39 2018-03-28 17:45:3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점차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현명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기충전 시설은 물론 해킹 방지를 위한 사이버 보안, 첨단 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에릭 요나트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유럽 미래 자동차 포럼’ 기조연설에서 미래 자동차 분야의 핵심 화두로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요나트 사무총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변화할수록 차량과 차량 간, 또는 차량과 교통시스템 간 정보를 주고받아야 해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현재에도 5G 기술은 주요 도시에만 구축돼 있어 앞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화는 교통 시스템 외에도 자율주행에 필요한 디지털 지도 작성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미래 자동차는 ‘바퀴가 달린 컴퓨터’이기 때문에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과 안전성 확보 또한 절실하다”고 밝혔다.
 
에릭 요나트 ACEA 사무총장은 28일 포럼에서 미래 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유럽상공회의소
 
기조연설 후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 시나 마렉 다임러 자동차 규제전략 담당 매니저는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렉 매니저는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변화하는 건 분명하지만 급격한 혁신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우선 하이브리드차의 점유율이 조금씩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030년은 돼야 내연기관차의 비중이 40%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기차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한다”면서 “앞으로는 교외 지역에도 충전 시설이 확대돼야 하며, 충전 시간도 급속충전을 할 경우 5분 내로 완료할 정도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 준비팀장은 2020년까지 자율주행 3단계 조기상용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자율주행차 분야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43대가 자율주행 허가를 받았는데, 앞으로 업체들이 더욱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유럽은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함께 혁신하고 성장해온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앞으로 더욱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도전을 기회로 삼고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유럽 미래 자동차 포럼'에서 발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주한유럽상공회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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