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장 "이달말 노사합의 무산 시 각종비용 지급불능"
시한 내 노사 임단협 합의 촉구…이메일 통해 회사상황 설명
2018-03-29 10:18:17 2018-03-29 10:18:1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달말까지 노사가 임단협에서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부터 각종 비용지급이 어려워져, 시한 내로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2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계획에 대한 중요한 진척 상황을 여러분께 설명드리고자 한다”면서 “회사 경영진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제품 배정 및 투자를 포함해 회생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는 주주, 정부, 노동조합 등 핵심 이해 관계자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모두가 지원하고 동참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지엠의 모기업이자 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시장에 신차 배정을 포함, 수 조원에 달하는 신규투자를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지엠과 GM의 협조 속에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2018년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노사가 이달안으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최근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에 임금 및 성과급 동결, 복지혜택 축소를 포함한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만약 이달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달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지급을 위한 추가자금 확보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한 내로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다음달 6일 지급하기로 작년 임단협에서 합의했던 일시금을 포함한 각종 비용에 대한 지급불능 사태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노사 간 합의 지연은 산은의 투자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GM과 산은 등 한국지엠 주주들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모든 당사자들 각자의 분명하고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직원 여러분이 회사 제시안에 대한 고려와 이해, 그리고 지원을 간곡하게 요청드리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이메일을 통해 회사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달내 임단협 합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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