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내년 임금 동결, 상여금 일부 반납 등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합의를 이뤘다. 또한 내일 두 시간 동안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방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31일 오후 개최된 46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임금조정 등 자구노력과 관련한 합의내용을 살펴보면 ▲상여 800% 중 2018년 상여 250% 반납 ▲2019년 이후 상여 200% 반납(2018년 반납분 250% 중 50% 환원)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 ▲상여 반납분 환원이 완료된 이후에는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에 따라 별도의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 보상 ▲광주/곡성공장 생산성 4.5% 향상 ▲공장 휴무 40일 시행(무급휴무 20일/통상임금 50% 지급휴무 20일) ▲연차, 공상, 질병휴직 등 제도 개선 ▲복리후생 항목 일부 중단 등이다.
단체교섭과 향후 임금협상 등에 대한 별도합의서 내용은 ▲2016년 기본급 1% 인상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임금 동결 ▲2018년까지 국내공장 투자에 대한 단계적 내용 확정 ▲2019년 하반기부터 광주/곡성공장에 대한 단계적 설비투자 개시 등이다.
또한 ‘경영정상화 합의내용 이행 합의서’에서는 경영목표 달성 및 투명경영과 사람중심의 현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사특별합의서’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채권단 자율협약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과정에 성실히 협조하며, 합의서의 유효기간 동안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생산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그 외에도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한 ‘산업은행 및 더블스타 확인서’도 작성했다.
산은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 및 노동3승계(노동조합, 단체협약, 고용)를 보장하고 국내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설비투자도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도 부여하기로 했으며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금호타이어 노사, 산은(채권단 대표),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무척 어려운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노조와 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는 노사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지금과 같은 경영위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관심을 갖고 애를 써주신 국민과 정부기관, 광주시청, 채권단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특별합의서’에 대해 다음날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광주 광산구 소촌동)에서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한 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내년 임금동결 및 상여금 일부 반납 등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