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119, 지난해 8200건 지원…영세사업자 70%
대형은행 농협·하나은행, 중소형은행 경남·SC은행 우수
2018-04-05 12:00:00 2018-04-05 16:26:44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119의 대출 건수가 8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이용자 10명 중 7명이 5000만원 이하의 대출 이용자로, 특히 영세사업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7년 개인사업자대출119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7년 중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건수는 8199건으로 대출금액은 6757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일시적 자금난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가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은행이 즉시 자금회수를 하지 않고 만기연장 등 채무상환부담을 경감해 주는 제도로 지난 2013년 2월 도입됐다.
 
제도에 따라 국내은행들이 연체 발생 전 또는 발생 후 3개월 이내 차주의 채무에 대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할인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119를 이용한 사업자 중 5000만원 이하를 대출한 영세사업자의 지원비중은 69.4%였다. 이는 2015년 65.8%, 2016년 66.4%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
 
지난해 말까지 개인사업자대출119의 누적지원건수는 총 2만3348명으로, 총 지원 금액은 3조6069억원이었다.
 
이용유형별로 만기연장이 70.1%(2조7457억원)이 가장 많았으며 이자감면 21.3%(8349억원), 이자유예 6.0%(2368억원), 대환대출 2.6%(1007억원) 순이었다.
 
한편, 금감원의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개인사업자대출119의 지원실적 및 운영체계 분석결과, 대형은행 중 농협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KEB하나은행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계량 분야(70점)로 지원금액·건수, 증가금액·건수, 저신용지원 비중, 소규모금액 비중 등이 대상이 됐으며 비계량(30점) 분야로는 내규반영, 시스템연계, 홍보실적, 교육실적, 경영진 보고 등이 반영 됐다.
 
총 72.3점의 농협은행은 내규반영·경영진 보고 등 비계량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등 지원을 위한 제반 시스템을 적정하게 구축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68.1점의 하나은행은 지원금액·건수, 영세사업자 지원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중소형 은행 가운데에는 경남은행(86.4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SC은행(81.4점)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행은 지원금액·건수 증가 등 계량·비계량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SC은행은 지원금액·건수는 미흡했으나, 저신용등급·이자감면 등을 중점 지원해 제도 취지에 부합되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은행은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시적 자금악화로 대출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는 거래은행에 개인사업자대출119 지원을 신청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또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영세·취약 개인사업자가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7년 개인사업자대출119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7년 중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건수는 8199건이었으며 대출금액은 675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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