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간 최대 실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반도체, LG는 가전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사진/뉴시스
8일 전자,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열어젖힐 전망이다. 53조645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에서 한 번 더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에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까지 힘을 더할 경우 새로운 역사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출발은 좋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15조1500억원)에 비해서도 3% 늘었다.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이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9% 줄었다.
LG전자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처음으로 연간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역은 가전(TV 포함)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공개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078억원(잠정)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88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202% 급증했다. 매출도 15조128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 이후 무려 35분기 만이다.
다만 삼성은 반도체의 상고하저, LG는 모바일의 극심한 부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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