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가 1740선까지 상승하면서 올해 저점대비 1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증시로 유입되어 순환 고리가 생기면서 향후 주식시장 상승세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3일 주요 증권사 데일리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외국인이 금융주에 집중 매수(선취매)를 기록한 점에서 볼 때, 외국인 매매업종에 대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용위기 국면은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향후 경제지표의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했다. 금주 후반 ISM서비스업 지수(3일), 고용관련 지표(4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낮아진 시장기대치를 감안할 때, 지표의 쇼크만 없다면 점진적인 지수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
증시가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800선을 넘어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중국증시의 바닥 확인이라는 전제 조건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의 저점 형성과 중국 수혜주의 상승 가담이 우리증시의 추세 복귀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부분적인 차익실현에 나섰거나 시장 가담이 늦었던 투자자라면 중국 수혜주 중심의 접근이 더 나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벨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한국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유입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급등하던 MMF가 최근 급감하면서 실질고객예탁금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유동성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증시를 괴롭히던 글로벌 유동성은 달러화 강세, 상품가격하락, 유동성의 증시로 이동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생기면서 향후 주식시장 상승세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
기존의 박스권을 한단계 상향조정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증시저점을 기록한 이후 2 주 만에 10% 이상 상승한 금융업종과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당분간 지수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올 한해 우리 증시가 작년과 같은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기 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예상한다는 점에서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반등을 주도 업종에 대한 맹목적인 추격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성장에 대한 기대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던 기계, 조선 등 소위 중국 관련주들도 관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IT/자동차/금융주, 그 이후에는 중국 증시의 안정과 연계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
최근에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국내경기의 둔화 조짐에 대해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120일 선이 위치하고 있는 1800선 초반이 주된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어제 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4% 안팎이라는 점에서 추격매수의 메리트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으로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급개선과 투자심리의 개선을 바탕으로 분할매도 관점에서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추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지수의 랠리를 기대하기보다는 실적 중심으로 선별적 종목대응에 무게를 두는 미시적대응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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