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병을 던졌다는 '갑질' 논란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사과의 이메일을 보냈다.
조 전무는 15일 오후 9시4분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전송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 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이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며 "이번 일을 앞으로 더욱 반성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대한항공
아울러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충심 어린 지적과 비판을 보내주셨고 저는 이를 모두 마음 속 깊이 새기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경찰이 조 전무의 '갑질' 행동과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선 법적인 처벌과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다.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진언 드리며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메일 마지막에는 조 전무의 전자서명이 포함됐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직원들에게 물병을 던지고 폭언 등 '갑질' 행동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날 새벽 휴가지였던 베트남 다낭에서 급히 귀국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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