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행동'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수 병을 던지고 얼굴에 물을 뿌려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당국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행동과 관련해 내사에 나섰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뉴시스
앞서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조 전무가 지난달 광고대행사 담당자들과 회의 도중 음료수 병을 던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해 질문했고, 광고대행사 직원이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자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가 해당 광고대행사랑 회의를 하던 도중 음료수 병을 던진 것은 맞다"며 "다만 바닥에 던졌고, 음료수 일부가 직원들에게 튀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내사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파악하면 정식 입건하고, 내사를 받던 피내사자는 피의자로 전환한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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