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캠프와 필명 '드루킹'으로 활동하면서 포털 댓글 추천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와의 관계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바른미래당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사건을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의 SNS 비방 활동에 대한 기획 문건, 당시 김씨를 위주로 이뤄진 허위사실·유사선거기관 설치 등의 행위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과 김씨의 연계성·대가성에 대해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서 계속 수사 중으로, 배당 자체의 의미밖에 없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검토가 필요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17일 김씨 등 3명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 등은 1월17일 오후 10시2분쯤부터 18일 오전 2시45분쯤까지 경기 파주시에 있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네이버 뉴스 기사의 댓글 중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 2개에 대해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받은 네이버 아이디 614개와 필명 '서유기'로 알려진 박모씨가 입수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각의 댓글 공감수를 606번, 609번 클릭해 추천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4일 김씨 등을 구속하고, 같은 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분리 송치한 김씨 등의 여죄와 추가 공범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8일 박씨에 대해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같은 날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당 의원들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문무일 검찰총장 항의 방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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