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5.6조…또 다시 사상최대(상보)
반도체 끌고·모바일 밀고…가전은 부진
2018-04-26 10:46:03 2018-04-26 10:46:0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26일 매출액 60조5000억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유사한 수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에 이은 두 번째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강세로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조기출시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가 견조했고, D램은 11라인의 생산제품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GB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 HBM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9와 S9 플러스가 전작 대비 빨리 출시돼 신제품 효과가 있었고, 갤럭시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는 등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가 견조했다는 평가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실적이 다소 둔화됐다.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7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OLED 부문이 애플향 패널 공급 축소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가량 증발했다.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TV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2분기에는 실적행진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1분기보다 실적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실적에도 디스플레이 부문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IM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8조6000억원(반도체 7조2000억원·디스플레이 8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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