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시공능력 5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012090)이 사실상 법정관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부터 우려돼 온 건설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그림을 보시겠습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어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성원건설에 대해 퇴출에 해당하는 신용 D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원건설은 조만간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원건설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1600억원선으로 파악됐고 이중 1600억원은 실제 대출로 인해 일어난 채무, 나머지 1조원은 수출보험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보증채무로 확인됐습니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54위에 오른 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일반에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자금 사정이 악화된 성원건설은 지난해 8월 수주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토부룩 신도시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선수금 18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다. 그동안 8개월째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체불임금이 150억원에 달하는 등 위기가 심화돼 지난 1월부터 채권단 실사를 받아 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 회생절차로 가게 될지 청산으로 정리될지는 전적으로 성원건설에 달렸다.”면서 “성원건설이 회생계획안을 제시할 경우 채권단 손실의 폭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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