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원화강세 여파에 1분기 영업익 반토막(상보)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로 추락…미국·중국 부진 여전해
2018-04-26 15:47:07 2018-04-26 15:47:0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차가 원화강세로 인한 해외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2508억원보다 45.5%나 감소하며,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큰 폭의 원화강세와 1분기 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들이 출격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 1분기에 환율 악재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104만9389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차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6만920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 성장이 있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부진하면서 2.8% 하락한 88만186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각종 기술력과 친환경성, 디자인 우수성을 평가하는 조사들에서 거둔 결과들을 바탕으로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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