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인기에 동남아풍 라면도 뜬다
라면업계·마트업계, 동남아풍 라면 도입
2018-05-03 16:23:30 2018-05-03 16:28:08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동남아풍 라면 상품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등 관련 지역 인기와 더불어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여행의 경우 식도락 여행이 주를 이루는 것이 동남아풍 라면의 인기 배경으로 지목된다. 동남아시아는 관광지 방문보다 먹고 즐기는 류의 여행이 많아 자연스레 동남아 음식에 대해 관심도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라면의 경우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아 구매해 들여오는 여행객들도 많다. 특히 라면 상품은 출시 나라별로 특징도 뚜렷해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마트 업계에서는 공격적으로 동남아시아 라면을 수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해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월드 누들 페스티벌' 행사 이후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의 면 요리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인도미 미고랭 패다스'를 판매하기 시작해 '워이리 우육면', 베트남의 '하우하우 라면'도 판매 중이다.
 
라면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동남아 국가에서 맛볼 수 있는 소스나 음식 형태의 라면을 출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6일 '스리라차볶음면'을 출시했다. 스리라차볶음면은 동남아시아의 매콤한 소스인 스리라차 소스맛을 낸 라면이다. 또한 '커리 불닭볶음면'은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수출 전용 제품이었지만 온라인에서 제품을 접한 국내 소비자들이 요구해 국내에 출시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풍 제품 수요를 파악해 최근 스리라차볶음면을 출시하게 됐다"며 "해외에서 인기 있는 맛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늘며 라면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업데이트한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가가 저렴하고 비교적 가까운 이점 때문이다.
 
대만을 방문한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 201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백만명을 넘어선 105만4380명을 기록했다.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4%가 증가해 약 154만명이 베트남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6.4% 증가한 약 242만명이 방문했다. 올해 1, 2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70%가 증가해 더 많은 국민들이 베트남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해 2월부터 증가세를 보인다.
 
여행객 증가로 라면 외에 동남아시아 음식점도 늘고 있어 국내에서 동남아시아 식품의 인기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동남아시아 관련 라면의 인기도 높아졌다. 사진은 홈플러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수입라면들. 사진/홈플러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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