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새 회계기준과 5G 투자 부담 등에도 배당과 관련, 주주가치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진행된 2018년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5)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차이가 난다 해도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IFRS15 적용으로 일시적인 실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연말이면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CFO는 올해 이뤄질 5G 투자와 관련해 “사업 규모와 견실화 정도를 보면 감내할 만큼 체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라며 “5G 주파수 경매 비용이나 투자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5기가헤르츠(㎓) 대역의 총량제한이 100메가헤르츠(㎒)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저가 전략이든 최대 대역폭 확보 전략이든 현재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향후 미디어 중심으로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선택약정할인 강화에 대한 부담이 많았고 올해 주파수 할당, 5G 투자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출혈이 큰 경쟁은 지양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도 지나친 경쟁이 촉발되지 않도록 경영,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U+프로야구 서비스를 개편해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날 새 국제회계기준(IFRS15)이 적용된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799억원, 18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8% 감소한 1155억원이다.
기존 회계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 3조651억원, 영업이익 24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0.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어난 1581억원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으로 감소했지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특화된 모바일 콘텐츠 등으로 가입자 순증 규모가 확대됐고 해지율과 결합률도 개선됐다. 유선사업은 IPTV 등 홈미디어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