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정부가 내달 말까지 강원래드 채용비리로 합격 기회를 박탈당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채용시험을 진행해 225명을 우선 채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이행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당시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채용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오는 8일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피해자를 구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채용시험에는 과거 채용시험 당시 5268명의 응시자 중 청탁 등 부정 행위가 확인된 자, 중복지원자, 인·적성 미달자 등을 제외한 3198명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한다.
채용인원은 225명이며, 예비합격자를 둬 부정합격자 퇴출이 추가로 이뤄질 경우 차점자 순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다만 2013년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경력직 1명은 제외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전격 채용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피해자 구제가 늦춰질 경우 억울한 피해자를 구제하려는 정부의 개혁 의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고, 강원랜드 운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채용비리가 근절되고 재발하지 않도록 강원랜드 포함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에 대해 채용비리 근절 및 개선 이행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3월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를 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검찰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한 주요 조사 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의 조사 결과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498명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226명은 서류전형 및 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가 조작된 채 합격해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21명의 응시자는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 압력을 넣어 결국 추가 합격돼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정부가 내달 말까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합격 기회를 박탈당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채용시험을 진행해 225명을 우선 채용한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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