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랜드 채용 비리' 염동열 의원 구속영장 청구
교육생 부정 채용 청탁 등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
2018-04-11 13:00:00 2018-04-11 13: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강원랜드(035250)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염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수십명의 지원자를 부정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염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20일 염 의원의 보좌관 등 전·현직 보좌관이 포함된 교육생 채용 청탁자 10여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지난달 8일 염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달팽이유니온, 우리미래,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25일 염 의원과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을 공기업 채용 비리 의혹 관계자를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 비서를 포함해 총 10명 이상을 강원랜드에 부정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강원랜드 관련자들에게 청탁해 인사팀 직원들이 인턴 비서로 일했던 하모씨가 지원한 일반직군의 서류전형 합격 인원을 부당하게 늘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염동열 의원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이는 최소 80여명에 이른다"며 "이는 2012년~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1차·2차 모집에 응시한 5200여명의 1.5%이고, 이 가운데 최종 합격 인원은 최소 20명~30명으로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자신의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강원랜드 관련자들에게 청탁해 인사팀 직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고, 채용 청탁 행위로 강원랜드의 신입 직원 채용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검찰청에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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