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종합대책에 처음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질 대책을 포함시켰다.
서울시는 자연재해와 안전 위협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2018 여름철 종합대책'을 8일 발표했다.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폭염·수방·안전·보건 등 4개 부문 대책을 시행한다.
보건 대책에는 최초로 대기질 대책이 들어간다. 여름철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은 물론, 고농도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실시한다. 여름은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계절이지만 상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로써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예·경보제는 연중 상시 운영된다. 오존의 경우 예보제는 매년 4월15일~10월15일, 경보제는 5월1일~9월30일이 시행 기간이다. 오존 경보제 시행 기간에는 오존경보 상황실을 운영해 농도 모니터링, 경보 발령·해제,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추진한다.
또 감염병·식중독 예방대책도 실시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름철 급성 감염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9월까지 방역요원이 병원·학교 등에서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다. 폐렴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 서식지인 대형 빌딩 냉각탑 등 425곳을 점검하고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하수구 등을 중심으로 유충 구제 활동을 진행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배달앱 등록업소, 학교 급식소, 지역아동센터 급식소, 소규모 일반 음식점 등에 식품위생 취급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폭염 취약 계층 대책과 수방 대책도 한층 강화된다. 쪽방촌이 밀집한 종로·중부·용산·영등포 등 4개구 소방서에서만 이뤄졌던 폭염 순찰활동이 24개구 전 소방서에서 시행되고, 순찰 대상도 노인복지관 등 폭염 취약계층 이용시설로 확대된다.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오는 28일에서 9월28일까지 경로당·복지관·동주민센터 등 모두 3234곳에서 운영된다. 강남권역처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가 없는 곳에는 이동목욕차량이 대기한다.
올해부터 풍수해 피해 등으로 이재민이 공공건물·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러야 할 경우,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생활하도록 실내구호용 텐트 1000동을 신규 제작해 지원한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한강로, 신원, 강서구청 사거리 등의 배수관로 등 방재시설을 정비하고, 저지대·지하주택 6284가구의 물막이판·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시설을 확충한다.
이외에도 안전 대책으로는 건축공사장 4633곳과 재난위험시설, 주택사면 배수로, 토사유출 방지시설 집중 점검과 도로함몰 등 파손 빈발 구간의 조사·정비 조치 등이 있다. 또 휴가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11곳 한강공원의 77개 인명사고 취약시설을 합동점검하고, 안전체험관·수난구조대·소방서에서 수상안전교육을 운영한다.
작년 6월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로에서 미세먼지 저감 살수차 시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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