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남북경협주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신경전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남광토건(001260)은 전 거래일보다 2550원(9.77%) 떨어진 2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재영솔루텍(049630)도 240원(9.56%) 하락한 2270원에 장을 마쳤다.
남북경제협력 테마주들은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급격한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현대로템(064350)은 남북정상회담 다음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음날인 2일에도 20%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3일에는 17% 넘게 떨어졌다.
동양철관(008970) 역시 지난달 30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다 이날 돌연 7%대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남북 경협 관련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물밑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에 생화학무기 폐기 등을 새롭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 외무성은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호전된 남북관계가 관련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만 오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남북경협주 뿐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 등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생화학무기 폐기 등을 새롭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경협주가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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