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셀트리온이 올 1분기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9일 연결기준 매출액 2450억원, 영업이익 1165억원의 1분기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6%, 30.3%씩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 증가는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 및 미국 시장 판매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4월 유럽에서 판매에 돌입한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 확대에서 비롯됐다. 1분기 셀트리온 전체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52%, 23% 수준이다. 나머지 25%는 기타 의약품위탁생산(CMO) 매출이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수익성 증대의 배경으로 트룩시마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의 변화와 수율 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꼽았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현재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분기는 종합독감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 임상비용 및 트룩시마, 허쥬마의 특허 소송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며 "이달 초 허쥬마의 유럽 판매 돌입으로 퍼스트무버 3개 제품을 통한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트룩시마가 퍼스트무버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579억원에서 1분기 말 6095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83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감소해 현금성 자산의 증가 및 부채비율 감소를 통해 재무안정성도 높아졌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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