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방심 속 식중독 주의보
충분한 수분섭취로 탈수 예방…항구토제·지사제 남용 금물
2018-05-15 06:00:00 2018-05-15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최근 아침저녁으로는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지만 낮에는 때 이른 무더위로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처럼 낮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에는 식중독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가정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음식물을 취급·조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와 연관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를 식품을 통해 섭취해 발생된 것이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심과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을 수액공급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다. 식중독 환자는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것이 좋으며,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끓인 물 1리터에 설탕 4티스푼, 소금 1티스푼) 시중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중독 증상인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다. 때문에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맥 수액 공급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혈변이 나오거나 발열이 심한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물은 익히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가급적 냉장보관해야 한다. 또 한번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며,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부엌 내 모든 곳을 청결히 유지하고 조리대, 도마 칼, 행주의 청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상가와 예식장, 수학여행 등 집단 급식에는 날음식 접대를 피해야 한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육류와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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