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대형사와 외국계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정부 캠페인 등으로 지급 보험금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3416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대형사(7245억원) 및 외국계(2839억원)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9%(2667억원), 27.6%(1082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1452억원)와 은행계(788억원)는 각각 24.3%(283억원), 6.6%(49억원)이 증가했다.
생보사들의 보험영업손실액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5664억원) 확대된 것이다.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2조7000억원 감소한데다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으로 지급보험금이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손실 확대에 원인이 됐다.
여기에 투자영업이익(6조원)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1.0%(623억원)줄었다.
이외 영업외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25.6%(2744억원) 늘었는데, 변액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수수료수입(특별계정)이 증가(2267억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동안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라며 "또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 또한 상대적으로 저조해 당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3416억원)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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