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취업박람회 연 5회 이상 늘릴 것"

"비대면·모바일 분야 인재 채용 확대…'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 충실히 따를 것"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KB금융(105560)그룹이 올해 1000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일자리 창출 확대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2011년부터 개최해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연 5회 이상 개최하고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에 지원하는 채용지원금을 2배 늘리기로 했다.

 

취업박람회 확대 개최…채용지원금도 2배 늘려

 

허인 국민은행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KB굿잡을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연 1회 개최했던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연 5회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대상 채용지원금 1인당 지원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굿잡은 국민은행이 청년구직자의 고용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출범한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다. KB굿잡을 통해 총 5만4000여개의 일자리 정보가 제공됐으며 1만4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방문자만 총 21만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특성화고교생, 대학생 등 청년 구직자 대상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고 제대군인 및 전역예정장병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취업교육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허 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게는 미래를 함께 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 행장은 국민은행 채용 확대폭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500명을 채용한 국민은행은 올해 채용규모를 20% 늘려 총 600명을 뽑기로 했다.

 

그는 취업박람회 개막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속 (올해와) 비슷한 증가폭을 가져갈 것"이라며 "기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뽑지만 비대면이나 모바일 분야의 인재를 위주로 많이 채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IT나 디지털 등 인력 수요가 많은 부분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채용 배정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확정·발표될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대해서는 "모범규준에서 정하는 바를 충실하게 따를 생각"이라며  "모범규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가능하면 하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50여개 우수기업 참가…취업·이미지컨설팅관 등 운영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한국무역협회, 산업기술진흥협회 등 'KB굿잡' 일자리 유관기관이 추천한 250여개 우수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KB우수기업 채용관'과 대기업 협력사 채용관, 과학기술인재 채용관 등 기업특성에 맞는 다양한 채용관이 운영된다.

 

또 구직자들을 위한 ▲신직업체험관 ▲취업컨설팅관 ▲직업심리검사관 ▲취업 특강관 ▲창업 컨설팅관 등도 마련됐다. 직업심리검사관에서는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분석해 구직자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직업심리검사를 진행한다. 신직업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직업 정보와 구직자들이 미래의 신(新)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특성화고 전용 서류·면접지원 컨설팅 및 일학습병행제 상담, 이공계 취업준비생 대상 지원사업 안내와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올해 채용 규모를 1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KB금융은 금융권 취업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들을 위해 그룹 채용상담 부스도 마련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의 계열사가 참가해 하반기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KB굿잡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정보제공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참가를 신청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각 기업의 채용조건에 맞는 인재를 선별,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참석한 구직자 300명에게는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취업박람회 종료 후에도 취업 컨설턴트를 배정해 희망 구직자에 대해 취업박람회 참가기업을 연결해주는 사후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박람회 참여기업에게는 부스, 면접데스크 등 박람회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업당 최대 10명까지 1인당 1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30만원 상당 인크루트 배너광고 및 인재검색 서비스 무료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박람회에 앞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특성화고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아카데미'를 개최해 취업 필수 교육과정을 지원했으며 30일에는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전역예정장병 및 취업맞춤특기병 15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또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를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KB굿잡 사이트와 KB굿잡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박람회 참가기업을 소개하고 취업박람회 참가 팁을 안내했다.

허인 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문지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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