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분양시장에 알짜 고르기 경향이 짙어지며 믿고 보는 ‘시리즈아파트’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시리즈아파트는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 2번 이상 분양에 나서는 단지다. 특징은 대규모 세대를 구성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많은 만큼 일반아파트보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나 교통 및 교육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이뤄진다.
특히 시리즈아파트는 이미 입증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앞서 분양한 단지 정보를 통해 입지적 가치, 주거 편의성 등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수요자들은 해당 아파트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얻어 불안이 해소된다. 또한 전작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한 평면설계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 다양화된 커뮤니티 등 내부 시스템 개선효과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8.2대책을 시작으로 정부 부동산 시장 규제가 지속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성이 검증된 시리즈아파트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투시도. 사진/롯데·신동아
실제 8.2 대책 이후 선보인 시리즈 아파트들은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걸포3지구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2차’는 평균 8.04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같은 해 5월 먼저 분양에 나선 ‘한강메트로 자이 1차’(1순위 7.14대 1)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이었다. 1차 때보다 친환경적 요소를 개선해 녹지공간을 넓힌 게 수요자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8월 부산 서대신 6구역에서 분양한 ‘대신 2차 푸르지오’는 최고 25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었다. 또 전북 전주시에서는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가 평균 8.38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시리즈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롯데·신동아가 오는 6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74~125㎡ 총 2255가구 규모다. 지난해 12월 먼저 분양에 나선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1차분(1872가구)이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바 있다.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는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단지와 인접했다. 김포 고촌 복합개발사업지구, 한강시네폴리스 등 개발호재도 예고됐다. 전문화된 스포츠 커뮤니티시설도 눈에 띈다. 입주자 여가활동을 위해 인도어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러닝트랙 등 건강 및 체력관리를 돕는 각종 스포츠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KCC건설이 ‘이수교 KCC스위첸 2차’를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입주한 ‘이수교 KCC 스위첸 1차’(178가구)와 이어져 있다. 단지 앞 동작대로를 통해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도 가깝다. 서울 동작구 동작1주택재건축 부지에 조성되며 전용 59~84㎡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에서 6월 ‘청주 가경 아이파크 3차’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 주변에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분양한 1차(905가구), 2차(664가구)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물량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61-2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84~144㎡ 총 983가구로 구성된다.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다양한 학군을 품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양산 평산 코아루 2차’가 오는 6월 분양한다. 초·중·고 학교가 가깝고, 인근에 웅상 센트럴 파크가 조성된다. 양산 평산 코아루 2차는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589-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70~84㎡ 총 405가구로 구성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