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과 합의한 분리경영방안에 따라
그룹내 주요 계열사의 이사진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의 분리경영이 사실상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관련주인 금호석유(011780)가 5% 가량 급등중인 것을 비롯해 대한통운(000120), 아시아나항공(020560), 금호타이어(073240) 등 그룹사 전반의 주가도 동반 상승중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지난 2월9일에도 그룹총수와 채권단이 사재출연과 계열사 분리 경영에 합의했단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적이 있습니다.
- 금호아시아나 분리경영방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월 초 채권단과 합의한 그룹분리경영방안에 따라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박찬구 전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맡게 되는데요.
이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장과 故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 부장이 금호석유화학으로 옮겨가면서 향후 금호석유의 실질적인 경영은 이들 두사람이 맡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박준경부장은 3월 현재 금호석유화학 지분 7.67%를 박철완부장은 11.96%를 보유중입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이 지난달 그룹 총수일가로부터 사재출연 동의서를 받아내면서 약속했던 분리경영이 사실상 본격화되게 됐습니다.
한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져내려가는 나머지계열사는 채권단 출자전환 이후 채권단 주도로 향후에 경영주체가 결정될 예정인데요 그 이전까진 일단 채권단의 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주 투자전략
그룹주중 자본전액 잠식에 매매거래가 정지된 금호산업(002990)과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호타이어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많다고 판단됩니다.
추가로 금호타이어는 인력구조조정관련 재료가 투자심리를 불편하게 할 수 있어보이고요 금호산업은 감자와 출자전환 등의 일정을 살펴야할 필요도 있는 것이겠고요 좀 시간을 두고 봐야겠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지난해 금호산업(2조3000억손실)과 금호타이어(6100억손실) 등 자회사 실적악화로 4500억원의 손실을 냈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부 불확실성은 남아있습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 다시 금호산업에 돌려줬고, 금호타이어 보유지분 47%를 매각하는 등의 방안을 포함한 계열분리가능성이 있고요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의 업황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점 감안할때 다소 긍정적인 관점의 대응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한편, 대한통운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상승이 조금 우려스럽긴 하지만 뭐 원달러환율하락이 유가상승분을 일부상쇄하고 있고 최근 운송업황 호전에 따라 실적개선 기대도 높은 만큼 긍정적접근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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