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드루킹 특검 후보 '김봉석·오광수·임정혁·허익범' 추천(종합)
빠르면 다음 주 내 문 대통령이 최종 특검 결정
2018-06-03 19:09:11 2018-06-04 09:24:03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김봉석·오광수·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추천했다.
 
대한변협은 3일 오후 3시 대한변협회관에서 특검후보 추천특별위원회를 개최해 3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하고 6시가 돼서야 특검 후보 4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김봉석·오광수·임정혁·허익범 변호사로 모두 검찰통으로 유명하다.
 
김봉석 변호사(50·사법연수원 23기)는 1967년 경남 고성 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사법시험 33회에 합격했다. 1997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울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청주지검 부장검사,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수원지검 부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를 19년에 걸쳐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담박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국내거점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했다.
 
오광수 변호사(57·18기)는 1960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했다. 그는 현재 법무법인 인월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198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어 대검 검찰연구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청주지검 검사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오 변호사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사건 등을 맡았다.
 
임정혁 변호사(61·16기)는 1956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 26회,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했다. 임 변호사는 1987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형사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 총 29년간 검찰에 근무한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알려져 있다. 임 변호사는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제4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허익범 변호사(59·13기)는 1959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덕수상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했다.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 검사,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대구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부산고검 검사, 서울고검 검사를 역임했다. 허 변호사는 대한변협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대한변협은 수사력·조직통솔력과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강직함을 갖추고, 정치적 성향 없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을 추천원칙으로 삼아 논의 끝에 이와 같은 4명의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현 대한변협 회장은 “불법댓글 조작은 여론을 개인이나 특정집단 이익을 위해 조작,왜곡해 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행위”라며 “수사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4000명 회원과 14개 지방변호사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으로부터 65명 상당의 변호사들을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국회 교섭단체가 이들 중 2명을 추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안에 1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드루킹 특검 후보'로 대한변협이 3일 추천한 김봉석·오광수·임정혁·허익범 변호사(왼쪽부터).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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