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하고 “우리에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남북미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시작하기 전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함께 회담 생중계를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에 가있지 않을까 싶다”며 “저도 어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번갈아가며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통상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이날 회담도 한국시간 오전 10시(현지시간 9시)에 개최됐다. 이에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이날 오전 9시53분부터 10시12분까지 20여분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이 악수를 하는 장면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시청을 종료하고 문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은 또 한편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거일”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서 처음 치르는 전국 선거인만큼 투개표 등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들에게도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투표가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정치 발전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만든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해야 국민이 대접 받는다. 투표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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