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됐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라호야에서 열린 제80차 무선총회에서 ‘5G 글로벌 표준’을 공표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글로벌 통신사와 장비회사, 단말 제조사 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5G 글로벌 표준에는 데이터 송·수신 모든 영역을 5G로 처리하는 ‘5G SA(Standalone)’ 규격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승인된 ‘5G NSA(Non-Standalone)’ 규격이 기존 네트워크(LTE)와 5G 기술을 융합했다면, SA 규격은 LTE망과 연동하지 않고 5G망만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면서 5G 상용 단말·장비 개발,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세계 ICT 기업들은 3GPP에서 합의한 글로벌 표준에 따라 기지국과 단말기 등 상용 장비를 개발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인 KT는 올해 초 글로벌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5G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했고, 이달부터 NSA 규격 기반의 5G 상용수준 장비에 대한 기술 검증을 주요 제조사들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번 표준이 완성되기까지 전파 송·수신 기술, 네트워트 가상화 등 5G 핵심 기술을 3GPP 회원사들과 공유하며 글로벌 표준 완성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업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장비제조사인 노키아, 단말칩셋 제조사인 퀄컴과 함께 핀란드 노키아 본사에서 5G 국제 표준 기반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NSA와 SA 규격의 동시지원 요구를 포함하는 RFP를 장비업체에 발송하는 등 5G 상용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라호야에서 열린 ‘3GPP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5G 글로벌 표준에 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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