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이 전 세계에서 3년 연속 3번째로 국제회의가 많이 열린 도시가 됐다. 서울의 실적에 힘입어 한국 역시 국제회의 개최 횟수에서 1위를 고수했다.
서울시는 국제협회연합(UIA)가 지난 15일 발표한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서울의 작년 회의 횟수가 전년보다 31%(162건) 증가한 688건으로 세계 도시 중 3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3위에 오른 일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
나머지 주요 도시별 순위는 1위 싱가포르 877건, 2위 벨기에 브뤼셀 763건, 4위 오스트리아 비엔나 515건, 5위 일본 도쿄 269건, 6위 프랑스 파리 268건, 7위 태국 방콕 232건, 8위 부산 212건, 9위 독일 베를린 198건, 10위 스페인 바르셀로나 193건 등이다. 이외에도 제주는 139건의 회의가 열려 15위를 차치했다.
특히 지난해는 사드(THAAD)갈등 및 북핵 위기 등 대외 환경이 위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제회의를 포함하는 서울 MICE(복합전시산업)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서울 MICE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이래 국제 MICE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개최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를 위해 지속적인 종합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MICE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실적 역시 전년보다 30%(300건) 늘어난 1297건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실적 중 서울의 비중은 53%로 과반을 차지했다.
나머지 주요 국가별 순위는 싱가포르 2위, 벨기에 3위, 오스트리아 4위, 미국 5위, 일본 6위, 스페인 7위, 프랑스 8위, 독일 9위, 태국 10위 등이다.
한편 UIA는 1960년 이래 57년 동안 국제회의 개최실적인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를 매년 발표해왔다. UIA의 국제회의 기준은 A기준으로 B기준으로 구분된다. A기준은 국제기구가 주최 내지 후원하는 회의여야하며, 회의 기간은 1일 이상, 참가자 수는 50명 이상이다. B기준은 국내단체나 국제기구의 국내지부가 주최·주관한 국제회의로 해외 참가자가 40% 이상이고, 참가국이 5개국 이상이여야 한다. 회의 기간은 3일 이상이며, 참가자 수가 300명 이상이 되든가 혹은 전시회를 수반하면 요건을 충족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해외 경쟁도시에 비해 열악한 MICE 인프라와 대외 환경위협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서울이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성장하도록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미래 MICE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8월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 MICE 유치·개최지원 상담회' 가 열려 참가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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