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행은 지난 3월25과 지난 달 7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이 탄 안토노프(AN)-148 기종 전용기는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해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등을 마치고 20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미 교섭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에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요청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전까지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후에야 관련 소식을 보도해 온 중국 언론들이 이번에는 김 위원장 도착 직후부터 신속하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과정에 자신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발언권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북한을 카드로 삼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양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승용차가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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