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대형사 중심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뜨거운 증권가에 새로운 개념의 수수료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동안 투자자가 보유 종목 매도시 수익률과 관계없이 증권사에 꼬박꼬박 수수료를 지불해 오면서, 특히 하락장에서는 증권사들만 배불리는 수수료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IBK투자증권이 국내 처음으로 새로 개시한 서비스는 매입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로우컷(Low-cut)' 수수료제이다.
로우컷 수수료제는 IBK투자증권 PB가 관리하는 계좌에 대해 거래소와 코스닥 주식 종목 매수 후 평균매입단가 미만으로 주식을 매도할 경우 유관기관 수수료를 제외한 매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서비스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발 사업자로서 대형사와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Go With Clients)'라는 회사 비전에 맞춰 고객의 투자성공과 실패를 함께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로우컷 수수료제가 제살 깎기식 수수료 할인경쟁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는 금융회사라는 관점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시장 하락시 고객은 손해를 보는데도 증권사는 이른바 무리한 '약정 돌리기'로 오히려 수익을 늘리는 영업관행은 잘못된 것"이라며 "새로운 수수료 서비스를 통해 금융회사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이 제도를 시범 시행한 후에 고객 평가와 수익 분석 등을 토대로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김선열 IBK투자증권 리테일 사업본부 상무는 "이번 서비스의 도입취지는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해주는 PB만 살아남아 결국엔 전반적인 증권사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이날 간담회에 우수고객도 초청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7월 영업 개시 이래 중소·중견기업 CEO를 위한 무료경영컨설팅, 펀드가입시 주식워런트증권(ELW)를 무상제공하는 펀드백신, 세무·부동산 무료 컨설팅, 환리스크관리센터를 통한 무료 강연회 및 환리스크관리서비스 등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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