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오는 30일 정년 퇴임하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21일 발표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과 관련해 "경찰이나 검찰이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결국 선진화된 사법구조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26일 오전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과 총리께서도 (조정안에 대해 검·경이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말 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수사권 조정은 결국 국민에게 얼마나 편익을 주고 인권을 나아가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또 "54년 동안 형사법 체계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이나 검찰이 불만이 없을 수 있겠느냐. 불만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지금은 국민의 인권 보호와 수사 전문성을 어떻게 키우느냐를 가지고 (검·경이)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만 중에는 현실적으로 문제 있는 부분도 있고,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도 있다"면서 "양 조직의 다양한 의견들이 녹아들어가면서 정리되어 가고 서로가 건전한 경쟁관계 내지 협력 관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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