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2만9500원, 3만1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두달 전인 지난 5월2일과 비교하면 각각 19.0%, 3.3% 하락한 수치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실적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 전망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4조원(전년 동기대비 0.9% 감소), 영업이익 9020억원(32.9% 감소)으로 예상된"며 "부정적인 대외 변수의 강화로 현대차의 하반기 영업 환경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전망도 어둡다. 한상준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3조9000억원(2.3% 증가), 영업이익은 3836억원(5.1% 감소)으로 볼륨모델 신차 부재와 재고 축소를 위한 가동율 하락,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센티브 제공 등이 실적 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신용평가사들도 현대·기아차의 이익창출력이 높아지지 않으면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대규모 신차출시로 판매량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거나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개선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 이상의 영업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주요 거점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실적 추이와 대규모 리콜이나 파업 등 이벤트 리스크 영향, 영업수익성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반적인 사업실적이 기본전망 수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으로 신용도가 하락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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